"산부인과 따라온 남편들, 산모에 자리 양보하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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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따라 산부인과에 온 남편들을 향해 산모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주장한 누리꾼의 글을 둘러싼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누리꾼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부인과에 아내 따라서 오는 남편들아, 앉아 있을 때 간간이 주변 좀 돌아보고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산모들 보이면 좀 빨리빨리 일어나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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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내를 따라 산부인과에 온 남편들을 향해 산모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주장한 누리꾼의 글을 둘러싼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누리꾼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부인과에 아내 따라서 오는 남편들아, 앉아 있을 때 간간이 주변 좀 돌아보고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산모들 보이면 좀 빨리빨리 일어나라"라고 적었다.
보호자로 온 남성들이 서 있는 산모들한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 같은 A 씨의 주장에 일각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정작 병원에서는 말도 못 꺼내면서 뒤에서 말하는 게 의미가 있나"라고 A 씨를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남편이 센스 상위 1%면 인정하지만, (남자들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이라며 "남자가 아니라 비슷한 고충이 있는 여자들에게 '남편 교육 시켜달라'고 말하는 게 더 합리적인 제안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A 씨는 "이걸 가르쳐야 하는 거냐? 남성이 잘못한 건데 이걸 왜 배우자인 여성의 책임 문제로 논점을 흐리냐. 남자가 잘못한 거면 남자분들께서 직접 개선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답해했다.
이런 가운데 A 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양보가 의무는 아니다. 앉아 있을 수도 있지", "난 내 옆에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르는 사람이 옆에 바짝 앉는 게 싫다", "남편이 그래야만 하는 의무가 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네티즌은 "산모인 건 알겠는데 제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왜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서 일어나줘야 하는 거냐. 배려받으려는 것 또한 이기심"이라며 "저는 다른 산모보다 제 가족이 더 소중하다. 자리 잡고 싶으면 더 일찍 가라. 당연한 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A 씨와 누리꾼들의 댓글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A 씨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앞에 임산부가 서 있으면 일어나주고 싶지 않나? 누가 이걸 가르쳐줘야만 하는 건가", "배려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앉아야 하는 자리다" 등 공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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