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119메모리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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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에는 '소방관 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가 있다.
평택시가 이 소방령의 순직 6주기를 맞아 2021년 12월3일 '소방관 이병곤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안내판 현판식을 가졌다.
평택항마린센터 인근 '소방관 이병곤길'에서 지난 5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위험을 감수하며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에 대한 수당 현실화 등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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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에는 ‘소방관 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가 있다. 서해대교가 보이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만호사거리 왕복 750m 구간이다.
고 이병곤 소방령은 2015년 12월 3일 서해대교 목포 방면 송악IC 인근 2번 주탑 중간부 근처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한 불을 진화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강풍에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다.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해 25년여간 현장을 지킨 고인은 생전 각종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해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동료들에게 모범이 된 선배다.
평택시가 이 소방령의 순직 6주기를 맞아 2021년 12월3일 ‘소방관 이병곤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안내판 현판식을 가졌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해당 인물의 사회 헌신도 등 공익성을 고려해 기초지자체가 부여한다. 경찰, 소방, 교정 등 제복공무원이 명예도로 이름으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평택항마린센터 인근 ‘소방관 이병곤길’에서 지난 5일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소방청이 개최한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다.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생애와 헌신을 유가족, 소방 동료뿐 아니라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한 첫 추모문화제다.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의 과정에서 순직한 전국의 소방공무원은 559명에 이른다. 경기도에서도 이병곤 소방령 외에 용인소방서 신진규 소방교(2021년 5월·성남 동원동 농기계 창고 화재), 광주소방서 김동식 소방령(2021년 6월·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송탄소방서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2022년 1월·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등이 순직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소방관은 국민 영웅이다. 안타까운 것은 소방관들의 근무환경과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것이다. 불과 싸우는 목숨값인 화재진압수당이 월 8만원에 불과하다. 다양한 유형의 화재가 매년 수천건 발생해 소방관들이 위험에 노출되는데 화재진압수당은 23년간 오르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2022년 8천604건, 2023년 8천202건으로 매년 8천건이 넘는다. 위험을 감수하며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에 대한 수당 현실화 등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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