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돗토리현 출신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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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일본 총리가 새롭게 선출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돗토리(鳥取)현'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돗토리현에서 내리 12선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돗토리현은 일본 내에서 '변방'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비주류의 반란'으로 통하는 이시바 총리의 향후 여정이 정치 고향인 돗토리현의 행보를 계속 닮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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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일본 총리가 새롭게 선출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돗토리(鳥取)현’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돗토리현에서 내리 12선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부친도 돗토리현 지사를 지냈고, 조부 역시 지사와 자민당 간사장을 지냈다. 집안이 대대로 돗토리현을 ‘정치적 고향’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유력 일간지가 돗토리 출신 첫 수상 선출 소식을 특별 호외로 발행하는 등 대서특필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돗토리현은 일본 내에서 ‘변방’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혼슈 중서부에 위치한 이 현은 인구가 55만 명 수준이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가장 적다. 돗토리가 속해 있는 산음(山陰) 지방은 일본 내에서 변두리로 통하는 곳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유사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지방 도시인 것이다.
강원도와 인연도 각별하다. 200년 전인 1819년에 강원도 평해(현재 경상북도 울진군) 출신 안의기(安義基) 선장 등 선원 12명이 표류하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곳이 당시 돗토리번(藩)이었다. 생면부지 땅에 떠내려가 불안에 떠는 이방인들에게 돗토리번은 극진한 대접을 하고, 1명도 예외 없이 조선의 고향으로 송환했다. 그때 일본을 떠나면서 선장이 남긴 감사 편지가 현재 돗토리 현립 도서관과 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이런 인연에 더해 ‘돗토리현은 한국과의 교류에 가장 적극적인 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에 강원도와 국제자매결연을 맺었고,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30년 우정을 기념해 지난 8월부터는 동해항∼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을 연결하는 정기 항로가 다시 열렸다. 돗토리현 바람의 언덕에는 ‘한일 우호교류공원’도 조성돼 있다. 일찍이 한국 신문에 관광객 유치 광고를 하고, 현청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한 곳도 돗토리현이었다.
이시바 총리는 2차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고, “가해자의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비주류의 반란’으로 통하는 이시바 총리의 향후 여정이 정치 고향인 돗토리현의 행보를 계속 닮기를 기대한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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