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시론┃문화·예술]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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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부터 6일까지 춘천에서 진행된 국제탱고페스티벌은 지난 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전 세계 탱고인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La Juan D'arienzo(라 후안 다리엔소)'와 탱고댄서들의 공연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국민체육생활관에서 총 39시간 춤을 추는 탱고마라톤도 진행됐다. 문화예술회관에서의 탱고공연은 전석매진으로 춘천시민의 관심을 확인했고 탱고마라톤은 500명이 7개의 밀롱가(탱고를 추는 공간)에 참여해 총 인원 3500여 명으로 아시아 최대의 인원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처음에 춘천에서 탱고행사를 기획하면서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육동한 시장님에게 제안했고 춘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1월부터 준비 작업을 하면서도 흥행에 성공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각 도시마다 탱고행사가 열리는 중이었고, 국내에서도 다른 도시에 이미 수년 전부터 탱고마라톤이 이어지고 있는 환경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행사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재미를 보여줘야 하고, 특히 지방도시에서 국제적인 행사는 교통·관광인프라의 부족으로 흥행이 어렵기도 하다. 개인적인 행사라면 분명히 실패했을 터인데, 춘천시와 협조가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탱고행사와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었다. 우선 최고의 탱고오케스트라를 초청하는 일이다. 필자가 직접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직접 'La Juan D'arienzo'를 만나서 섭외에 성공했고 최고의 능력을 가진 분들을 준비위원회에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은 점점 세계적인 탱고행사로 발돔음할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탱고 전문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면 지방의 여러 불리한 인프라를 극복하고 재미와 좋은 아이템으로 전 세계의 탱고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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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에서도 세계적인 행사를
발전시켜 볼 수 있는 기회
제1회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
아시아 최대 행사 자리매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춘천에서 진행된 국제탱고페스티벌은 지난 3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전 세계 탱고인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La Juan D’arienzo(라 후안 다리엔소)’와 탱고댄서들의 공연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국민체육생활관에서 총 39시간 춤을 추는 탱고마라톤도 진행됐다. 문화예술회관에서의 탱고공연은 전석매진으로 춘천시민의 관심을 확인했고 탱고마라톤은 500명이 7개의 밀롱가(탱고를 추는 공간)에 참여해 총 인원 3500여 명으로 아시아 최대의 인원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처음에 춘천에서 탱고행사를 기획하면서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육동한 시장님에게 제안했고 춘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1월부터 준비 작업을 하면서도 흥행에 성공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각 도시마다 탱고행사가 열리는 중이었고, 국내에서도 다른 도시에 이미 수년 전부터 탱고마라톤이 이어지고 있는 환경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행사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재미를 보여줘야 하고, 특히 지방도시에서 국제적인 행사는 교통·관광인프라의 부족으로 흥행이 어렵기도 하다. 개인적인 행사라면 분명히 실패했을 터인데, 춘천시와 협조가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탱고행사와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었다.
우선 최고의 탱고오케스트라를 초청하는 일이다. 필자가 직접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직접 ‘La Juan D’arienzo’를 만나서 섭외에 성공했고 최고의 능력을 가진 분들을 준비위원회에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은 점점 세계적인 탱고행사로 발돔음할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춘천이라는 생소한 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임에도 6개월 전에 발매한 탱고마라톤은 예상치를 넘는 400명이 예매했고, 춘천시민을 위한 탱고공연도 얼마나 팔릴까 하는 고민을 하던 필자의 고민을 우습게 만드는 매진이라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탱고를 10년 추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외의 탱고행사를 다녔다. 유럽, 미국, 아시아, 그리고 탱고의 발상지이며 종주국인 아르헨티나까지! 다양한 해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이 탱고가 가장 왕성하게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홍대 부근에 밀집해 있는 탱고밀롱가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춤만 추러 온 Tangueros(탕게로스·탱고 춤을 추는 사람이라는 뜻)로 항상 북적이고, 우리나라를 다녀간 유명 댄서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의 탱고 환경과 인프라에 놀라고 돌아간다. K-팝이나 한류가 괜히 유행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으쓱함도 느끼게 된다.
이제 한국의 춤 솜씨는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탱고에서도 세계적인 행사를 발전시켜 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아시아에서 탱고를 추는 사람들은 일정 소득 수준이 돼야 항공료, 숙박비, 입장료를 내고도 오로지 탱고만을 추기 위해서 춘천에 올 수 있다. 한마디로 춤바람이 난 것이다. 탱고 전문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면 지방의 여러 불리한 인프라를 극복하고 재미와 좋은 아이템으로 전 세계의 탱고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이제 제1회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이 아시아 최대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춘천에서 세계적인 탱고행사로 비상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베트남에서 온 탱고인이 보낸 페이스북 메신저를 소개한다. “탱고오케스트라를 보려고 왔어요. 좋은 음악과 장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춘천이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라 더 알고 싶어져서 오늘은 시내를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 이종화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 준비위원장·한림대 겸임교수 △춘천 △춘천고 △경찰대 1기 △프랑스 파리 10대학 정치학 석사 △〃리옹 2대학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한림대 겸임교수 △한국위기협상학회장 △25회 FBINAA 아시아태평양 컨퍼런스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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