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이진숙 방통위원장 “MBC가 민주당 위한 편파적인 보도 하면 문제”

증인으로 출석해 MBC 신임이사 6명 임명건 도마 위 올라

이진숙 방통위원장.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두 달 만에 국회에 출석해 “MBC 민(주)는노총·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MBC가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국감은 MBC 신임 이사 임명 관련 내용이 주요 이슈였다.

최근 법원에서 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법조계 좌경화를 지적했던 데 대해서는 “후배 글에 잘 읽었다고 좋아요 표시를 한 것”이라며 “담당 판사가 특정 연구 단체의 회원이라는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이 위원장은 직무 정지를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하지만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장인상으로 이석하고 야당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자 저녁 늦게 출석했다.

불출석 사유서를 방통위 직원이 제출한 것에 대한 야당 지적에 이 위원장은 “방통위에서 국회에 출입하는 직원이 있는데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하면(사유서를 내면) 되겠냐고 해 그렇게 하자고 답변했다”며 “공직자를 개인 비서로 부린 적 없다”고 반박했다.

방통위에 대한 신뢰도가 올해 3.03점으로 전년(3.57점)보다 줄어 10개 기관 중 대통령실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는 지적에는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직무 정지 후에도 월급을 1000만원 가량 받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으나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발기인이었던 것은 맞으나 현재는 탈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