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 일회용품 금지”…팔 걷은 울산시
[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이달부터 소속 모든 청사에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합니다.
울산시의 강도 높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시민 사회로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으로 울산시의 행사나 축제에서 사용될 식기세트입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울산시가 5백 명 이상 규모의 행사나 축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오는 10일 열리는 공업축제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또 협약을 통해 장례식장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이달부터 소속 모든 공공청사에 직원들의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대신 시청 주변 13개 커피숍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이른바 '울산 컵'에 음료를 담아 갈 수 있습니다.
[권기호/울산시 자원순환과장 : "무엇보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우리 시에서는 친환경 순환 서비스 구축하기 위해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시청 주변 커피숍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텀블러를 가져오면 할인도 해주고, 공무원들의 '울산 컵' 활용도 늘어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다효/시청 입점카페 총괄매니저 : "저희가 일회용 컵을 예전 같으면 한 박스에 천개가 들었는데 보름에 한 번씩 구입했다면 요즘은 두 달에 한 번 구입하는 꼴로..."]
다만 '울산 컵'의 경우 업체가 개당 백 원에 구매해야 하고, 사용처가 시청 주변에 그치다 보니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공공기관의 일회용 컵 사용 실태를 7월부터 지난달까지 3차례 조사한 결과, 울산교육청과 울산시청은 우수, 중구청과 동구청은 양호, 울주군청과 남구청, 북구청은 매우 불량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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