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정부…의대생 복귀 가능성은 ‘불투명’
[앵커]
교육부가 내년 복귀를 조건으로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기로 하고 오늘 전국 의대에 관련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거부에 나선지 약 8개월째.
교육부가 내년 1학기 복귀를 전제로 조건부 휴학 허용 방침을 내놨지만 의대생들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의대 증원 백지화' 등 기존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복귀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바뀐 것이 없기 때문에 1년 더 휴학한다고 해서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기들은 다같이 내년에 휴학을 지속할 예정인 거 같고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정부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교육부의 조건부 휴학 승인 방침은 "학생의 기본적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강요·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전국 40개 의대에 조건부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각 대학은 개별적으로 복귀 시한을 정하고, 상담 등을 통해 의대생 복귀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휴학 의사가 있는 의대생들은 기존 휴학원을 정정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올해 의대생 복귀 규모나 미복귀로 인한 유급·제적 규모는 내년 초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획일적으로 단축을 의무화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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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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