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도 불사…음주차량 ‘위험천만’ 도주극
[앵커]
한 음주 운전자가 경찰 추격을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고 인도 위를 달리는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그리고서도 음주 측정을 끝내 거부했는데 경찰은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하고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차량.
경찰이 다가가 창문을 두드리자 갑자기 달아납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심야의 추격전.
'갈 지 자'로 중앙선을 넘나드는가 하면, 신호를 무시하고 급하게 좌회전을 합니다.
경찰차를 따돌리려고 갑자기 골목길로 방향을 틀고,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를 질주하기까지 합니다.
택시와 부딪힐 듯 스쳐 지나더니, 다른 순찰차가 가세해 도주 차량을 에워싸자 차선을 바꿔 빠져나갑니다.
15분에 걸친 아슬아슬한 도주극은 신호에 걸려 멈칫하는 차량을 순찰차들이 포위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란 명령에도 꼼짝하지 않자, 경찰은 결국 창문을 깨고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유재학/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경위 : "거의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리를 휘청휘청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언행도 이제 혀가 완전 꼬부라진 상태로…."]
이미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운전자.
운전자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에도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인규/대전서부경찰서 교통과장 : "경찰관의 정당한 측정 요구에 불응하게 되면 운전면허는 당연히 취소됩니다. 또한 벌금 등에 있어서도 더 중하게 부과되고…."]
경찰은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하고,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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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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