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헷갈리는 행보'에 커지는 불안감...총선에도 악영향?
[앵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의 오락가락 행보가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에 대한 공천 방침 번복과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인데, 자칫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가운데 적어도 10명 이상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재 선거 때는 비자금 파문 연루 의원을 아예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허용하는 쪽으로 방침을바꾸려다 여론이 나빠지자 다시 공천 배제로 돌아섰습니다.
대상에는 아베파가 상당수 포함돼있어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또 총선은 국민이 충분히 판단하게 한 뒤 시간을 두고 신중히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총재 당선 직후 곧바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새 정권은 되도록 빨리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10월 27일 해산 총선거를 하려고 합니다.]
야당은 이시바 총리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다 / 입헌민주당 대표 : 이번 임시국회는 국민의 정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것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논의 없이 해산하는 것은 썩은 냄새를 숨기는 것 아닙니까?]
이시바 총리의 이런 행보는 최근 금리를 둘러싼 발언을 놓고도 논란이 됐습니다.
아베노믹스를 비판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는 데 찬성하는 듯 했지만, 지난 2일 일본은행 총재를 만난 뒤 생각을 바꿨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을 논할 환경이 아니라는 발언에 환율이 요동쳤습니다.
출범 직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51%로 아소 내각 다음으로 낮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당내 불안한 기반 속에 평소 소신이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오는 27일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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