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바탄 원전·대형 인프라 협력
[앵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안보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특히 필리핀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와 원전 협력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국빈 방문 이틀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필리핀 대통령의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되는 말라카냥 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1시간 넘게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우리 군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국방과 방산, 해양 등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양국은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어 경제협력을 더 활성화하고 영역도 확장하기로 하며, 이를 구체화할 양해각서도 잇따라 체결했습니다.
필리핀이 역점 추진 중인 대규모 교통과 교량 건설 사업에 우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모색됩니다.
[박춘섭 / 대통령실 경제수석 : 필리핀의 지역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함으로써 양국이 '윈-윈'하는….]
이와 함께 40년 전 미국 원전사고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 건설재개 타당성 조사를 위한 MOU를 맺고 원전 협력도 가시화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체코 신규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만큼, 필리핀과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이 밖에도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과 우리 교민에 대한 안전 확보에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데도 공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 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르코스 대통령 주최 국빈 오찬을 하며 정상 친교를 다졌습니다.
필리핀에서의 1박 2일 국빈 방문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국인 싱가포르에서도 정상회담 등을 통한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이원희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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