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보당국 “쓰레기 풍선 횟수 늘렸지만 무게는 10kg 줄여”
[앵커]
북한이 오늘(7일)도 새벽부터 쓰레기 풍선을 우리 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벌써 스물다섯 번째인데요.
정보당국이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을 분석해 보니 초기보다 횟수는 늘렸지만 무게는 10kg가량 줄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 의도가 뭔지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오늘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보냈습니다.
차량 유리나 주택 지붕을 부수는 등 시설물 파손이 속출했고 서울에서만 피해보상액으로 1억 2천만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최근 북한이 날리는 쓰레기 풍선 양상이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보당국 분석 결과 지난 5월부터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쓰레기 풍선을 날리는 횟수는 늘고 무게는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그 무게가 평균 15kg에서 5kg으로 최대 10kg가량 줄어들었고, 그 형태도 다발로 묶는 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군 당국의 응징 태세가 마련돼 군사적 대응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피해를 주더라도 경미하고 애매한 피해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게를 줄였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계절이 변하면서 고도에 따라 바람의 방향도 바뀌었는데 저고도에서는 바람의 방향이 일정하지 않더라도, 상층부에서는 북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풍선에 매달린 쓰레기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여러 다발로 묶어서 상공 높이 올라가도록 유도하는 게 남쪽으로 보내기 수월하다는 겁니다.
대신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사회적 피로도를 더 높이기 위해, 부양 횟수나 개수는 늘리고 시점도 변칙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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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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