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 ‘격돌’…야 ‘동행명령장’ vs 여 ‘이화영 녹취’ 고발

[앵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첫날부터 여야는 곳곳에서 격돌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강수를 뒀고,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화영 녹취록'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 등을 고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감 첫날, 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여당은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에 집중했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대통령 관저 공사 업체 대표 2명이 불출석하자 동행 명령권이 발동됐고, 야당 의원들은 직접 업체 사무실까지 찾아갔습니다.

[윤건영/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 "벌써 도망을 가 버린 상태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관저 공사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필요한 증인입니다. 반드시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과방위에선 야당 측 탄핵소추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출석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박충권/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증인으로 동행명령 하겠다고 하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뭐 부관참시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결국 출석한 이진숙 위원장을 향해 야당 측은 탄핵 소추된 뒤 보수 성향 유튜브에 출연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이훈기/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더불어민주당 : "보수 여전사. 자랑스럽습니까? 아주 자랑스럽게 건배하잖아요."]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 "저도 저 자신을 탄핵 심판에서 방어를 해야 됩니다."]

국감 중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거론되면서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더불어민주당 : "면책 특권의 뒤에서 허위 사실 유포한 것에 대해서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지 못하겠지만 팩트 체크하겠습니다."]

[박정훈/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최대 100건의 사적 사용이 의심돼서 수사 의뢰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김동연 지사가."]

장외전도 뜨거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재판 거래 등을 암시하는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의 변호인 접견 녹취를 통해 이재명 대표 등의 뇌물공여 등 혐의가 드러났다며 이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고발 물타기를 통해 이재명 대표를 저격한다고 해서 조작 수사라는 사건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임태호/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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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