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정동영, 국감장에 공무원 17명 줄세워…與 "갑질의 전형"(종합)

한혜원 2024. 10. 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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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7일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선 검찰,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 공무원 17명이 한 줄로 서는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방통위에 파견됐다가 돌아갔거나 현재 파견된 상태인 사정기관 소속 공무원 1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중 17명이 출석했다.

정 의원은 이들을 국감장에 한 줄로 세우고 방통위에서 맡은 업무와 지시 라인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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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이진숙 불러 공방…與 "국감 정치화" 野 "복귀 포기?"
증인 출석한 방통위 파견 사정기관 공무원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파견됐었거나 파견 중인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사정 기관 공무원들이 증인석 앞에 나란히 서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7일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선 검찰, 경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 공무원 17명이 한 줄로 서는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방통위에 파견됐다가 돌아갔거나 현재 파견된 상태인 사정기관 소속 공무원 1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중 17명이 출석했다.

정 의원은 이들을 국감장에 한 줄로 세우고 방통위에서 맡은 업무와 지시 라인을 추궁했다. 이어 "방통위는 정권의 '특별수사본부'로 전락했고 여러분은 정권의 도구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송영훈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원은 갑질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당사자인 공무원들을 포함해 모욕적 갑질과 호통에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증인 출석한 방통위 파견 사정기관 공무원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파견됐었거나 파견 중인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사정 기관 공무원들이 증인석 앞에 나란히 서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7 utzza@yna.co.kr

이날 여야 의원들은 직무정지 상태인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 공방을 벌였다.

국감 일반증인으로 채택된 이 위원장은 당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오후에 출석 의사를 밝히고 국감장에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이 위원장이 지난달 유튜브에 연달아 출연해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방통위원장으로 복귀를 포기한 것 같다. 선거판에 나가기로 작정했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직무정지 직전인 지난 7월 말과 8월 초에 이틀 남짓 근무하고 두 달 치 월급(2천712만원)을 받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야당이) 탄핵시켜 놓고 일을 못 하게 하고, 직무 정지로 못 나오는데 월급 많이 받는다고 또 뭐라고 한다"며 "국감이 이런 식으로 정치화된다는 게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답변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이 단독 처리한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기관 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2024.10.7 utzza@yna.co.kr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법원이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 임명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데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며 "방통위 회의를 소집하게 하는 의사정족수는 법에 안 정해져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의결이 '2인 체제'에서 진행돼 위법하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다.

과방위는 UBC울산방송 대주주인 SM그룹의 우오현 회장과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로 선임된 임무영 변호사가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이들은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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