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하수, 정확한 진단감별과 원인에 따른 치료 중요... 비수술 치료법은?
강석봉 기자 2024. 10. 7. 22:51
족하수(足下垂)란 한자 그대로 풀이해보면 발족(足), 아래하(下), 드리울수(垂)로 즉, 발이 아래로 늘어진 모양을 말한다. 영어로는 풋드랍 (Foot drop)이라고 한다. 족하수라는 명칭은 질환명이 아니라 발이 떨어지는 증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진단과 함께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해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들어본다.
족하수, 근육 이상 및 신경 손상으로 발이 아래로 떨어져
족하수의 대표적인 증상은 근육의 이상이나 신경 손상 또는 압박 등으로 인해서 근육이 약화돼 발목을 들지 못하고 발등을 몸 쪽으로 당기지 못해 발이 아래로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발등이 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걸을 때 발을 땅에 끌게 되어 절뚝거리며 걷거나 보상동작으로 무릎을 과도하게 올리면서 걷는 양상을 보인다. 또는 다리를 휘돌아서 앞으로 나가는 보행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턱에도 걸려서 균형을 잃어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족하수, 정확한 진단감별 중요, 그에 따른 조기 치료 선행돼야
이와 같은 족하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족하수는 척추신경 손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협착증에 의해 발목 힘이 떨어질 수 있는데, 특히 요추 4-5번, 천추 1번 신경이 압박 받으면 하지 방사통이 동반되거나 감각 저하, 발목 근력 약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족하수는 무릎 뼈 근처의 비골신경과도 연관이 있다. 외상으로 심하게 넘어지거나, 무릎 부근이 눌리거나 끼이는 등의 무릎을 다쳐 비골신경이 손상되면 족하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외상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경우 다음날 족하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밖에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예를 들어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뇌성마비 등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족하수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감별진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족하수 증상이 허리디스크나 또는 척추협착증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비골신경마비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 감별진단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MRI 검사뿐만 아니라 근전도 검사, 이학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감별진단을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원인을 찾아 적절하게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족하수, 꼭 수술해야 할까? 비수술 치료법은?
족하수 증상이 생기면 서둘러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족하수 증상은 비수술 근육 재활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척추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 파열로 인한 다리의 마비 증상, 즉 발목 힘 빠짐, 풋드랍, 까치발이 안 되는 것, 발 뒤꿈치로 못 서는 것 등 이런 심한 증상들도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어떻게 족하수 증상이 수술 없이 비수술 근육 재활치료를 통해서 호전될 수 있을까? 이는 신경과 근육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기옥 병원장은 “신경과 근육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신경 문제는 근육 문제를 일으키며 신경이 안 좋아지면 근육에 문제가 생기고 마찬가지로 근육이 좋아지면 신경도 함께 좋아진다. 그래서 허리디스크 파열이나 척추협착증에 의한 족하수 증상은 허리 주변 근육의 치료를 통해 뭉치고 굳고 틀어진 허리 근육들을 치료해서 근육 상태가 좋아지면 허리에서 신경 눌림이 해소되면서 발목마비, 즉 족하수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골신경마비로 인한 족하수 증상은 근육이 마비된 신경 경로를 따라 전기침으로 자극을 주고 신경이 포착된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약침이나 봉침으로 풀어주는 치료를 하루에도 4~5회 이상 반복하며 치료를 진행한다. 그래서 당연히 이 뭉쳐있고 단축되고 굳어있는 근육을 잘 풀어주면 신경 눌림도 줄어들고 신경학적 증상, 즉 방사통이나 마비 증상도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건 이런 오랫동안 허리 근육이 뭉쳐있던 환자분들일수록 한두 번의 치료로는 그 오랫동안 뭉쳐있던 근육들이 쉽게 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입원치료를 통해 하루에도 5~6회 이상 근육을 풀어주고 쉬고 풀어주고 쉬고 풀어주고 쉬고를 반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매일 하루에도 5~6회 이상 반복적으로 뭉친 근육을 풀고 쉬고 풀고 쉬고를 1~2주 간에 수십 회 이상 반복해 주면 오랫동안 뭉쳤던 근육들이 풀리면서 방사통이나 마비증상도 호전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때문에 혹시라도 족하수 증상이 생기면 서둘러 수술을 받기 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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