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상국립대, 최초 국어사전 《朝鮮語辭典》(1938) 기증받아

김동수 기자(=진주) 2024. 10. 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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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GNU) 박물관은 하동군 옥종면의 고(故) 정찬화 선생이 소장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朝鮮語辭典》(조선어사전) 1점을 최근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전을 편찬·발간한 문세영 선생은 '지은이 말씀'에서 "우리는 수 많은 말이 있습니다. 배우기와 쓰기 쉽고 아름다운 글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말을 하는 데 앞잡이가 되고 글을 닦는 데 가장 요긴한 곳집이 되는 사전(辭典)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이에 느낌이 간절한 지은이(著者)는 안타깝고 애타는 마음을 하소연할 곳이 없으므로 평일에 모아 두었던 어휘(語彙)로 밑천을 삼고 그 위에 널리 고금을 통하여 많은 문헌(文獻)에서 조선말과 인연이 있는 어휘를 두루 뽑아 한 체계(體系)를 세워 이 《조선어사전》을 만들기로 스스로 맹서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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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조선어학회 제정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따라 표기

경상국립대학교(GNU) 박물관은 하동군 옥종면의 고(故) 정찬화 선생이 소장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朝鮮語辭典》(조선어사전) 1점을 최근기증받았다고 7일 밝혔다.

《朝鮮語辭典》은 1938년 청람 문세영 선생(1895~1952)이 편찬해 발간한 사전으로 1946년 조선어학회가 선정한 일제강점기 우리말 관련 3대 저술이자 해방 이전 유일한 우리말 사전이다. 사전은 지은이 말씀 3쪽, 일러두기 5쪽, ㄱ~ㅎ 2634쪽, 음 찾기 26쪽, 이두 찾기 21쪽 등 모두 2689쪽에 이른다. 크기는 가로 15.5㎝ × 세로 22.7㎝ × 두께 6.4㎝이다.

이 사전은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의해 표기된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당시 표준어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朝鮮語辭典》은 초판 기준 8만여 개, 개·수정증보판 기준 9만여 개라는 방대한 규모의 어휘를 수록하였고 표준말뿐만 아니라 방언·옛말·이두·학술어·속담·관용구 등 다양한 우리말을 수록했다.

특히 ‘독’은 ‘돌’의 사투리라고 명시되어 있고 ‘석(石)’이라는 한자어까지 병기하고 있어 대한제국 칙령에 나오는 ‘석도’가 ‘독도’임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1957년 한글학회의 《큰사전》 완간 이전까지 대표적인 사전으로 기능하였으며 현재 국립국어원의 ‘근현대 국어사전 서비스’를 위하여 활용되고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이 사전을 편찬·발간한 문세영 선생은 ‘지은이 말씀’에서 “우리는 수 많은 말이 있습니다. 배우기와 쓰기 쉽고 아름다운 글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말을 하는 데 앞잡이가 되고 글을 닦는 데 가장 요긴한 곳집이 되는 사전(辭典)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이에 느낌이 간절한 지은이(著者)는 안타깝고 애타는 마음을 하소연할 곳이 없으므로 평일에 모아 두었던 어휘(語彙)로 밑천을 삼고 그 위에 널리 고금을 통하여 많은 문헌(文獻)에서 조선말과 인연이 있는 어휘를 두루 뽑아 한 체계(體系)를 세워 이 《조선어사전》을 만들기로 스스로 맹서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

기증자 대표 정연웅 씨는 “조부에게서 물려받아 선친이 소장해 왔던 이 자료가 우리 지역 박물관에서 잘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선어사전 내지. ⓒ경상국립대

[김동수 기자(=진주)(kdsu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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