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형 골프장 점검 시리즈① 부킹 전쟁 매크로 철퇴 내린다
[앵커]
요즘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골프하시는 분들, 필드 많이 나가실텐데요.
하지만 예약과 이용 요금, 캐디피 등 골프장에 대해 불만 많으시죠?
그래서 대중형 골프장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하늘의 별따기인 부킹 전쟁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시의 한 대중형 골프장을 예약하기 위해 접속해봤습니다.
티 타임을 지정하고 서둘러 클릭했지만 실패 메시지가 뜹니다.
["46초 만에 끝났습니다. 평일 월요일인데..."]
골프장 홈페이지엔 에이전시 의심 대상자 이용 제한 규정이 공지돼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매크로를 이용해 티 타임을 싹쓸이해 매칭 사이트에 되파는 일당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게 골프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강민성/경기도 의왕시 : "공식 홈페이지는 거의 안 해요. 몇 번 해보고 안 된다고 그냥 이제 인식이 박혀 버리니까. 선입견이 딱 씌여지니까 아예 안 해요."]
지난해 3월에 개정된 공연법에 따르면,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 : "실제 필요한 사람들이 나중에 그 업체를 통해서 웃돈을 주고서 구입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건 공정 경쟁을 위해서 매크로 업자들은 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사회원권 업체들이 난립해 골프장과 계약을 맺고 일부 예약권을 판매하는 사례까지 겹치고 있어 일반인들의 예약은 더욱 어렵습니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강화된 법규정이 올 3월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여전히 매크로와 유사회원권 업체가 성행하고 있어 당국의 보다 더 철저한 감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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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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