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 ‘신경전’…도지사-도의원 ‘갑론을박’
[KBS 전주] [앵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완주-전주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전북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김 지사는 통합 추진에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완주가 지역구인 권요안 도의원은 주민들이 결정해야 할 전주와의 통합을 왜 도지사가 나서 추진하느냐고 따졌습니다.
[권요안/전북도의원/완주 제2선거구 : "통합 당사자인 완주군에서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입니다.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은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것은 아닌지…."]
김 지사는 통합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고, 정치적 의도 또한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완주와 전주) 양 지역의 발전은 물론 전북 발전 차원에서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지사로서 역할을 하면서 돕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생각하고…."]
완주군이 전주시와 합쳐지면 자치권을 잃게 될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고,
[권요안/전북도의원/완주 제2선거구 : "완주군민이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완주군이 행정구로 전락해 독자적인 정책 결정권을 잃게 되는 것인데…."]
김 지사는 일정 기간 자치권을 보장한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꺼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지방의회 구성에 있어 12년 동안 전반기 의장 및 후반기 부의장은 청원군 출신 의원으로 선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농업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청원군 출신 의원으로 선임하는…."]
통합 특례시 지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비수도권의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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