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이야? 또 뛰어!”…전황 바꾼 LG의 ‘경엽볼’
[앵커]
어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LG가 특유의 공격적인 주루로 KT를 무너뜨렸죠.
도루 실패로 경기를 내주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뛰는, 이른바 '경엽볼'이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차전의 승패를 갈랐던 LG의 9회 말 투아웃 도루 실패.
[KBS N 권성욱 캐스터·박용택 해설위원 : "(2루에서, 2루에서 아웃!) 오늘 경기가 결국엔 도루자로 경기가 끝나네요."]
그러나 LG는 하루 뒤, 굴하지 않고 다시 '뛰는 야구'로 흐름을 바꿨습니다.
3회, 박해민과 문성주가 기습적인 더블 스틸에 성공했는데 이 작전으로 병살타가 될 뻔했던 홍창기의 땅볼이 타점으로, 그리고 신민재의 동점 적시타까지 이어졌습니다.
5회, 신민재의 홈 질주가 다시 무리수가 되는 듯했지만.
[신민재/LG 내야수 : "코치님이 세웠을 때 멈추는 거고, 돌리셔서 저는 갔고 일단 저도 그 상황에서는 무조건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LG의 아웃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주루, 이른바 '경엽볼'은 결국 KT 수비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승부처가 된 6회, 투수 손동현이 박해민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 실책을 저질렀고, 이어진 만루 안타 때, 마음이 앞선 김민혁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승부는 기울었습니다.
압박감에 시달린 KT는 집중력 저하를 드러내며 준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인 4개의 실책을 쏟아냈습니다.
[이강철/KT 감독 : "초반에 잘 좋은 흐름으로 갔는데 뼈아픈 실책이 나와서 경기 흐름을 준 거 같습니다. 선수들이 좀 피곤했나, 집중력을 잃은 거 같습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승 1패에서 3차전을 이긴 팀의 진출 확률은 100%.
KT는 외국인 좌완 투수 벤자민, LG는 최원태가 3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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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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