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그림, 첫 대여 전시…‘상생 가치’ 실현
[KBS 창원] [앵커]
장애인 자활을 돕기 위한 공공기관의 '장애인 제품 의무 구매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데요,
진주에서는 공공기관이 지역 중증 장애인의 생산 품목인 '그림 대여사업'으로, 첫 전시회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물든 석양 아래, 달동네와 대비되는 시가지 풍광이 함께 담겼습니다.
촘촘한 단색 선으로만 풀어낸 골목길 정취는 물론, 붉은 동백 터널 속 젊은 여인의 자태를 표현한 작품까지, 지역 중증 장애인 화가 5명의 작품 50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진주교육지원청이 한 점당 월 2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지급하고 대여한 작품들입니다.
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그림 대여'를 '중증 장애인 생산품'으로 인정한 뒤, 이를 활용한 첫 전시회입니다.
[김경규/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 "(중증 장애인 생산품 구매) 비율을 사실은 채우기가 그동안 힘들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공공기관이 저렇게 청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어떤 길을 모색한다는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장애인 생산품 구매 비율을 맞출 수 있고, 장애인 작가 입장에서도 수익 창출이라는 상생의 계기가 마련된 겁니다.
[백다예/그림 대여 장애인 작가 : "(제 작품을) 모든 사람한테 보여주면서 이제 수익을 받으면, 제가 할머니 드시고 싶은 거 사드리고 이제 제가 필요한 것도 사고…."]
경남의 공공기관에서 이번 모델이 확산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 "(경남의) 중증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이 0.61%로 전국 광역지자체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데, 우선구매 목표 비율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책무와 장애인 인식 개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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