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을 관광지로…연천 댑싸리공원의 기적

선재희 2024. 10. 7.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연천군의 군사분계선 근처 버려졌던 땅이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살아 숨쉬는 관광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손수 댑싸리를 심어 지역 축제까지 열리게 된 건데요.

그 놀라운 변화를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진강을 따라 반달형으로 조성된 2만 5천 평에 댑싸리 수만 그루가 가득합니다.

축구공 모양의 댑싸리, 초록색으로 시작해 가을이 깊어갈수록 붉어집니다.

나중엔 빗자루로도 만들어지는 유용한 식물, 이 댑싸리의 향연을 보기 위해 휴일이면 주차장에 빈 공간이 없습니다.

[강선미·백화현/경기도 수원시 : "너무 좋습니다. 도심 속에 있다가 댑싸리 공원에 오니까 마음이 확 트이고 공기도 맑고 굉장히 힐링됩니다."]

[문은식/서울 송파구 : "연천을 사랑하는 연천 팬 중 한 사람입니다 (오늘 보니까 어때요?) 오늘 보니까 더 좋고요. 가을이 영글어 가는 연천이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인 이곳은 4년 전만 해도 돼지풀 등 잡초만 무성하던 외지고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삼곶리 마을 주민들이 댑싸리를 관상용으로 심기 시작한 게 2021년.

올해도 4월부터 댑싸리 종자와 묘목을 손질해 5월에 심는 등 꼬박 반년을 준비해 왔습니다.

[김덕현/연천군수 : "올여름에 두 달 동안 혹독한 더위였잖습니까. 그 더위를 무릅쓰고 이 정원에 2만 5천 본의 댑싸리를 주민들이 직접 심은 곳입니다. 다른 어느 공간보다 상징적이고..."]

댑싸리 축제는 주차료도 입장료도 받지 않습니다.

연천군 대부분이 군사시설보호구역이고 인구도 줄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광산업이 돌파구인 상황.

이 댑싸리 정원을 순천만이나 울산 태화강 같은 국가정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연천군의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선재희 기자 ( a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