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도 마음껏 출산 휴가를!
[KBS 대구] [앵커]
지역의 관점에서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 뉴스 순서입니다.
요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휴가를 장려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상공인들은 이런 혜택에서 제외되어 왔는데요.
전국 최초로 경북에서 소상공인 출산 휴가 정책을 선보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첫째 딸 소율이를 낳은 조예린 씨.
아이 분유를 먹이고 놀아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 씨는 아이를 낳기 전 고민이 많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탓에 아이 돌봄과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컸던 겁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기업 근로자들에게 출산 휴가 급여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조 씨와 같은 소상공인은 이런 혜택에서 제외돼 왔습니다.
[조예린/소상공인 : "일단 임신해서부터 몸도 힘든데, 가게에 계속 출근해야 하고 사람을 쓰기에도 인건비도 너무 많이 나가고 퀵(배달)비도 너무 많이 나가니까…."]
문제는 경북 전체 기업의 96%가 근로자 수 10인 미만 규모의 소상공인이라는 점.
이에 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이들을 위한 출산휴가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소상공인과 그 배우자가 출산 시, 대체인력 인건비를 6개월 동안 최대 천2백만 원까지 지원하는 겁니다.
[조예린/소상공인 : "제가 아예 가게 걱정을 안 하고 직원한테 맡기고 자유롭게 아기랑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 그게 제일 좋은 것 같고요."]
경북도는 이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의 출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연자/경북도청 민생경제과장 : "기업 근로자에 비해 소상공인 출산지원 정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 소상공인의 일 걱정, 출산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전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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