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잇단 중대재해…“국회, 하청 노동자 외면”

박기원 2024. 10.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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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22대 국회의 첫 번째 국정감사가 오늘(7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국감에선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에 대한 집중 질의가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저임금과 중대재해 위험에 노출된 하청 노동자의 참고인 신청이 거부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출범한 한화오션.

산업재해 예방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만 3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월 20대 노동자가 폭발로 목숨을 잃었고, 2주도 되지 않아 30대 노동자가 잠수 작업 중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용접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32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올해 한화오션에서 숨진 노동자 모두 하청업체 소속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 하청 노동자가 출석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최근 국감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잇따르는 조선소 중대재해 대책과 관련해서는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이 오는 15일 국감장에 출석합니다.

하지만 정혜경 위원이 요구한 조선소 하청 노동자의 참고인 출석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여야 간사 사전 협의 과정에서 출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국회마저 조선업 하청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김춘택/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대표에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또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면서 그 위험한 환경을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는 하청 노동자에게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국회가 참고인 신청을 거부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저임금과 중대재해 위험에 노출된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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