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갯바위 낚시…대책 없나?
[KBS 부산] [앵커]
가을철 바다를 찾는 낚시꾼들이 늘고 있는데, 안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줄까지 설치해 갯바위로 내려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하는데요.
해경 등 관계기관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낚시 명소인 부산 태종대 일대.
갯바위 곳곳에 자리를 잡은 낚시꾼들이 물고기 잡기에 여념 없습니다.
깎아지는 경사에도 아랑곳 않고 바위틈에 위태롭게 서서 낚시를 합니다.
큰 파도가 덮쳐 바다에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갯바위가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물에 젖어서…."]
2021년 태종대 인근 갯바위에서 70대 낚시꾼이 추락해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낚시꾼 안전사고는 29건으로 모두 6명이 숨졌습니다.
해마다 사고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갯바위 곳곳에 설치된 '이동줄'.
일부 낚시객들은 산에서 줄까지 연결해 갯바위로 내려가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해경이 태종대 일대에서 확인한 것만 10개에 달합니다.
돌 사이에 설치된 흰 줄 하나만 잡고 낚시꾼들이 갯바위 아래로 내려오는데요.
하지만 줄 하나만 잡고 내려오다 보니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해경과 부산시설공단 등은 이동줄을 제거해 낚시꾼들의 진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박종업/부산해양경찰서 영도파출소장 : "이 밧줄은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도 모르고 삭았는지 그 안전성을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연안 구조정이 접근하기 힘든 수심도 있고 암초도 있고 사고가 나더라도 구조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해경은 또 낚시객들이 무단출입하는 연안 출입 통제 구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차단 시설 설치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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