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단식 이틀째…민주당 “당론으로 반대”
[KBS 대전] [앵커]
정원박람회를 비롯한 축제 예산 복원을 요구하며 최민호 세종시장이 어제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민주당 시의원들도 관련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정하고 맞불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형국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청 옆에 차려진 단식농성장에서 천막 간부회의가 열렸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자신의 역점사업인 정원박람회 예산 복원을 요청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이틀째,
농성장은 종일, 업무 보고를 하는 공무원과 지지자들로 붐볐고 농성장을 찾은 여권 인사들은 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서범수/국민의힘 사무총장 : "지방에서조차 중앙정치 논리를 가지고 이렇게 뿔뿔이 흩어집니까."]
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의회를 상대로 한 단식농성이라는 초강수에 그동안 말을 아꼈던 민주당 세종시의원들은 '정원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을 당론으로 정하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최 시장이 어려운 재정을 이유로 어린이집 급식과 취약계층 관련 예산은 삭감해 놓고 자신의 치적사업에만 몰두하며 단식 같은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갈등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옥/세종시의원/민주당 원내대표 : "과연 정원도시박람회가 단식까지 감행할 만큼 세종시민에게 필수적인 사업인지 대다수의 세종시민은 의아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예산 통과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
하지만 최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선거 공약을 못 하게 한다는 것은 선거 공약을 보고 시민들이 선택했던 선택권조차도 무시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유례없는 단식에 나선 세종시장의 행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단식을 비판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시의원은 단식에 동조하는 삭발을 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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