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 “총파업 예고”…막판 협상
[KBS 부산] [앵커]
부산지하철노조가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는 10일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다음 날인 11일 첫 차부터 운행 차질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지하철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6월 임단협 첫 협상을 시작한 이후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친 노사 협상에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임단협 쟁점은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노조는 4.8%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1.5% 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1%대 인상에 그쳐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게 노조 설명입니다.
[최정식/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 "사측은 1.5%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질적인 임금이 확보돼야 노동자 생계가 보장될 수 있다…."]
노조는 또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소 60여 명의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3천억 원이 넘는 재정적자로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어렵고, 인력 충원도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김영남/부산교통공사 노사협력처장 : "지금 조직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필요한 적절한 인원이 어떤지. 그런 조직 진단 결과를 보고 조합하고 다시 한번 협의를 하자고 제의를 한 상황입니다."]
노조는 오는 10일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다음 날인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최종 교섭이 열리는 오는 10일 새벽부터 비상 운송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노사 양측 모두 "운행 차질은 피해야 하는 만큼 물밑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혀 입장 차가 좁혀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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