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소그룹 채플, 학원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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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학원 선교의 길이 좁아지며 다음세대 복음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사학 숭실대학교가 '소그룹 채플'을 도입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주목되는데요.
한편, 숭실대는 "기존의 채플이 교목실 중심의 활동이었다면 수백명의 멘토들과 참여하는 소그룹채플은 학원선교사와 평신도 리더, 기독교시민 단체 등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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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성도' 대학생, 28%→41%
"채플에 대한 반감, '나쁜 기독교'에 대한 저항"
"기독교 진리의 보편타당성과 공공성 전해야"
"소그룹채플, 다음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연합사역"
[앵커]
갈수록 학원 선교의 길이 좁아지며 다음세대 복음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사학 숭실대학교가 '소그룹 채플'을 도입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주목되는데요.
숭실대는 '소그룹 채플' 컨퍼런스를 열고, 학원 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전 교회의 노력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학원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학원복음화협회 캠퍼스청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2017년 67%에서 2022년 73%로 증가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대학생'도 28%에서 41%로 급증했습니다.
대학생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해 오던 학생들조차 대부분 대학생 때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겁니다.
더욱이, 기독교 학교의 종교 교육 제한이 커지면서 중요한 선교 통로였던 채플 역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숭실대학교는 지난 2021년부터 10명 미만으로 구성된 '소그룹 채플'을 도입했습니다.
일방적인 설교 형식의 채플을 벗어나,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기독교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한 겁니다.
3년 전 37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된 소그룹 채플은 90% 이상의 긍정 평가를 받으면서 현재 1학년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김유준 센터장/ 숭실대학교 글로벌선교센터]
"이제는 개인적인 관심과 친밀감을 형성해주는 공감과 경청을 통한 선교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성장 배경, 정신적, 신앙적 상태에 따른 세밀한 맞춤형 멘토링이 필요하죠. 지난 학기에 놀라운 통계는 전체 응답한 학생의 41.5%가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변화를 했다'라고 통계가 나왔습니다. 또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특히 '교회에 가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소그룹 채플은 특히, 기존 대규모 집합 채플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회권 숭실대 교목실장은 "기독대학들의 위기는 근본적으로는 교회의 '세속화'"라며 "학생들의 채플에 대한 반감 역시 '나쁜 기독교'에 대한 저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현실과 일방적인 설교의 메세지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감동과 울림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소그룹 채플은 삶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을 나누며 기독교 신앙의 의미를 생각하고, 기독교진리의 보편타당성과 공공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회권 교수 / 숭실대학교 교목실장]
"학생들은 종교적 메시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나쁜 사람의 수준 낮은 메시지를 싫어하는 겁니다. 소그룹 채플은 다초점적, 다자아소통적, 다방향적 의사소통으로 기독교 주제를 순화시키는 것이고요. 한국교회 전체가 다음세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공동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팀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우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근심을 짐 져주고, 우리 말을 아끼고 듣는 것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방법이라는 걸 우리가 터득하고 있습니다."
한편, 숭실대는 "기존의 채플이 교목실 중심의 활동이었다면 수백명의 멘토들과 참여하는 소그룹채플은 학원선교사와 평신도 리더, 기독교시민 단체 등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더 나아가 유학생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며 소그룹 채플 연구와 개발, 노하우 공유 등에 한국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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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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