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성폭력 증가세…교육청 대응 ‘허술’
[KBS 춘천] [앵커]
KBS는 이달(10월) 2일, 강원도 내 한 초등학생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전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육당국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폭력 피해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 한 초등학생.
약이 없이는 학교에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학부모는 호소합니다.
급식실 등 공용 공간에서 불안 증세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학교를 가기 시작하니까 저희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더라고요. 약을 안 먹으면 아예 학교를 갈 수가 없어요. 너무 불안하고."]
학부모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춘천교육지원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교육당국의 미온적 대처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심한 대응이다"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과 관련된 사안인데, 대응이 소홀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춘천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결정이 나온,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넷 게시글에 답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강원도 내 학교폭력 가운데 성폭력 사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실태 전수 조사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올해 6.3%.
2021년 4.3%에서 출발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에 대한 교육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가져온 부정적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순/춘천여성민우회 대표 : "성범죄의 경우 피해가 장기적이고 심층적이기 때문에 피해자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아주 수준 있는 강사에 의한 성교육이 자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혁환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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