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원전·안보 협력 강화
[앵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양국은 원전 등 에너지 협력을 비롯해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6년, 완공 직전 공사가 중단된 필리핀 바탄 원전.
전력난을 겪고 있는 필리핀 정부가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약 1조 5천억 원 이상 들어갈 이 사업 재개를 위해, 한국과 필리핀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필리핀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습니다.
에너지, 인프라를 비롯한 경제 분야는 물론, 국방과 방산, 해양 등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양국 정상은 이를 위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진행되는 연합 훈련에 우리 군의 참여를 확대하고 양국 국방 당국 간 교류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필리핀 대통령 : "우리는 양국이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양국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또,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노력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습니다.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내일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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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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