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가을 빅매치 쿠리하라배, 우승컵의 향방은 [경정]

김재범 기자 2024. 10. 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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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41회차 10월 16일과 1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진행한다.

올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회차부터 39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이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강력한 경기력을 앞세워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기존 최강자들과 쿠리하라 코이치로에게 직접 지도받은 노장들의 수 싸움, 그리고 대상경주 첫 입상을 꿈꾸는 신흥 강자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져 흥미롭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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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의 결승 장면. 이 대회에서는 심상철이 우승해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41회차 10월 16일과 1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진행한다. 경정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부터 올해까지 22회가 열릴 정도로 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레이스다. 한국 경정의 ‘영원한 스승’인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공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리는 대회다.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일본 경정에서 1966년부터 199년까지 31년간 총우승상금 약 110억 원을 올린 특급 선수였다. 1999년 은퇴 후 일본 경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2001년 8월 막 태동하는 대한민국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했다. 당시 한국은 경정에 대한 기반이 부족해 그는 사비를 털어 일본에서 모터, 보트를 공수했고 훈련원에서 정비 요령과 조종술 등을 전수했다.  경정 1기부터 3기까지는 쿠리하라 코이치로가 직접 지도했다. 그래서 베테랑급 선수들에게 쿠리하라배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자 심상철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회차부터 39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이다. 16일 예선을 거쳐 17일 6명이 결승에 나선다. 우승자는 상금 1000만 원, 준우승은 700만 원, 3위는 500만 원을 수여한다. 현재까지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는 심상철(7기, A1), 김민천(2기, A1), 김민준(13기, A1), 김지현(11기, A1), 조성인(12기, A1), 한성근(12기, A1), 박진서(11기, A1), 장영태(1기, A2), 이재학(2기, A2), 이진우(13기, A1), 정민수(1기, A1), 한진(1기, A1) 등이다.
이 중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는 심상철과 김민천이다. 심상철은 현재 경정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 열린 각종 큰 대회에서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하며 최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김민천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쿠리하라 코이치로에게 직접 훈련을 받은 2기 김민천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두 우승후보를 추격하는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데뷔 이후 첫 대상경주 입상에 성공한 한성근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조성인, 장영태, 이재학, 정민수 등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작년 대상 경주 두 차례 우승과 2022년 쿠리하라배를 석권한 김민준, 올해 상승세가 매서운 여성 최강자 김지현도 버티고 있다. 이번 쿠리하라배가 첫 특별(또는 대상)경정 출전일 것으로 보이는 이진우와 박진서의 도전도 관전 요소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강력한 경기력을 앞세워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기존 최강자들과 쿠리하라 코이치로에게 직접 지도받은 노장들의 수 싸움, 그리고 대상경주 첫 입상을 꿈꾸는 신흥 강자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져 흥미롭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정의 영원한 스승 쿠리하라 코이치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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