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선배와 한솥밥…예쁜꼬마선충 보고 또 보다 대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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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7일(현지시간) 선정된 빅터 앰브로스(70)와 게리 러브컨(72)은 2002년 같은 상을 받은 생물학자 로버트 호비츠의 연구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1980년대 후반 호비츠의 연구실에서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연구했다.
이들은 선충 연구를 통해 유기체에서 조직의 발달과 성숙 과정을 규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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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식에 앰브로스 "이건 지진!"…러브컨 "정말 놀라워"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7일(현지시간) 선정된 빅터 앰브로스(70)와 게리 러브컨(72)은 2002년 같은 상을 받은 생물학자 로버트 호비츠의 연구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1980년대 후반 호비츠의 연구실에서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을 연구했다.
이들은 선충 연구를 통해 유기체에서 조직의 발달과 성숙 과정을 규명하고자 했다.
특히 두 사람은 다양한 세포들이 적시에 발달하도록 제어하는 유전자에 관심을 두고 예쁜꼬마선충의 lin-4 마이크로RNA와 lin-14 유전자의 관계를 파고들었다.
그 결과 앰브로스는 lin-4가 lin-14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고, 러브컨은 그 조절 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두 사람은 연구 주제에 대해 공조했지만, 실험은 각각 진행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들의 발견은 1993년 논문 두 편을 통해 발표됐다.
1953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태어난 앰브로스는 1979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5년까지 같은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 과정을 밟았다.
그 뒤 같은 해 하버드대 수석 연구원을 거쳐 1992~2007년 다트머스 의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 자연과학 교수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5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태어난 러브컨은 1982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1985년까지 MIT 박사 후 연구과정을 밟은 후 하버드대 수석 연구원이 됐다. 현재도 동대학 의대 유전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웨덴 공영라디오 SR에 따르면 러브컨은 "이건 엄청난 일이다. 지진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수상 소식을 기뻐했다.
그러면서 "아직 밖은 어두운데 우리가 집 여기저기를 뛰어다녀서 우리 개가 혼란스러워했다"며 소리내 웃었다.
그는 오는 12월 10일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을 고대한다며 "이건 파티다. 과학자들을 '파티꾼'(party animal)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린 실제로 그렇다"고 했다.
노벨위원회가 앰브로스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SR 기자로부터 수상 소식을 들은 앰브로스는 "정말 놀랍다"며 "좋다, 훌륭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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