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로 자리매김"…히딩크도 칭찬한 황인범 '데뷔골'
[앵커]
황인범 선수의 골장면입니다. 페예노르트 입단 한 달 만에 9월의 선수에 오르더니, 이젠 데뷔골까지 터트렸는데요. 히딩크 감독도 나서서 "리더로 자리매김한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페예노르트 2:1 트벤테/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가 1대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밖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황인범이 그대로 왼발로 때립니다.
어떻게 대처할 사이도 없이 나온 슛, 상대 수비는 허탈하게 이 장면을 지켜만 봅니다.
황인범에겐 네덜란드 무대서 터뜨린 첫 골이었습니다.
데뷔골의 순간은 팬들과 함께하는 세리머니로 갈무리했습니다.
사실, 앞서 전반 28분 선제골에 발판을 놓은 것도 황인범이었습니다.
황인범이 넘겨준 공이 부에노의 크로스로 연결됐고 우에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과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각각 7.9, 7.6의 평점을 줬는데, 모두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였습니다.
이적한 지 이제 겨우 한 달, 황인범에겐 적응이란 말이 낯설게 들릴 정도로 어느새 페예노르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골과 도움도 없었지만 누구보다 많이 뛰는 헌신으로 팀의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기여로 페예노르트 '9월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화답하듯 곧바로 데뷔골을 선물했습니다.
벌써부터 네덜란드 리그를 사로잡는 모습에 히딩크 감독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거스 히딩크/전 축구감독 : 리더로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선수들은 겸손해요.]
네덜란드 언론은 "페예노르트 모두가 황인범에게 공을 전달한다"면서 "배의 선장과도 같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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