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드론 순찰로 치안 사각 없앤다

김창효 기자 2024. 10. 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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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0대·경찰관 38명 투입
도보·차량 순찰과 활동 병행

‘위~잉’ 프로펠러가 회전을 시작하더니 드론 한 대가 순식간에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고화질 카메라가 축제 현장을 30배 확대하자 체험하는 시민들의 작은 몸짓까지 선명히 찍혔다. 전북 곳곳에서 축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혼잡 상황을 틈탄 범죄 발생 우려가 커지자 경찰 드론이 순찰에 나선 것이다.

전북경찰청은 범죄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도보·차량 순찰과 함께 드론 순찰도 병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드론 10대와 경찰관으로 구성된 조종인력 38명(상설팀 3명·비상설팀 35명)을 활용해 순찰 활동에 나선다. 그간 경찰 드론은 실종자 수색이나 재난·테러 대비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사생활 침해 등 경찰 드론의 오남용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보호법과 경찰 무인 비행 장치 운용규칙 등 관련 규정이 개정돼 ‘범죄 예방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드론이 실종자 수색 등 다른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데다, 사건과 무관한 촬영 영상은 30일 이후 파기하는 등 수집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면서 치안을 위한 순찰에도 쓸 수 있게 됐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범죄 예방 활동에 드론을 투입해 치안 사각지대를 줄여 주민이 느끼는 불안감이 감소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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