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첫 골도 넣고 웃었는데…
김, 선제골에도 최저점 평가받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첫 골을 넣고도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이자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팀 동료인 토마스 뮐러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연결해준 것을 김민재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김민재의 시즌 첫 골이다.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의 신뢰 아래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개막 2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김민재는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2월 슈투트가르트와의 15라운드에서 첫 골과 첫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뮌헨은 수비수 김민재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약체인 프랑크푸르트에 3골이나 내줬다. 뮌헨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종료 직전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그의 두 번째 골을 내준 장면이 아쉬웠다. 마르무시는 이날 2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1위(8골)를 지켰다.
뮌헨의 광활한 수비 뒷공간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 역시 뮌헨이 3골이나 실점하면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독일의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저점인 5점을 매기면서 “시즌 첫 골을 넣었지만 수비적으로 불안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위고 에키티케보다 너무 늦었고, 3-3 동점이 만들어진 상황에선 다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POX’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나란히 최저점인 4점을 주면서 “3-3 동점이 되기 전 헤더 수비가 아쉬웠다”고 짚었다. 또 다른 독일 언론인 ‘테체’가 김민재에게 3점을 주면서 “수비에 최선을 다했지만 종종 중앙 수비를 비우면서 3-3 무승부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 게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였다.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다만 콩파니 감독의 공격적 전술이 뮌헨의 실점 원인이라는 부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김민재는 세부 기록을 살펴볼 때 태클 성공률 100%와 볼 소유 회복 9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 수비수로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축구통계매체인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 팀의 수비 선수 가운데 최고점인 7.7점을 줬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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