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수영대회 취소…세수 결손 여파 현실로

백미선 2024. 10. 7. 2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올해 30조원대 정부 세수 결손으로 지방 재정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수영대회 참가자 모집 중 행사를 취소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15회째인 광주시교육감배 수영대회, 대회를 한달여 앞둔 지난달 23일 광주시교육청은 참가자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만인 30일.

대회는 취소됐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굉장히 황당했죠 황당했고 해마다 해 왔으니까 당연히 또 올해도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준비했을 애들도 많았을텐데... 공문까지 오니까 당연히 안 할 거라고 상상은 아무도 안 했을걸요."]

시교육감배 수영대회 예산은 약 2천 5백만원.

광주시교육청은 정부 세수 결손으로 교육청 예산 축소가 확실시돼 급하게 행사를 취소했다는 설명입니다.

교육부 추산 예산 삭감 규모가 천 6백 70억원에 달하면서 이른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시교육청은 참가자 모집 중 취소된 교육감배 수영대회를 비롯해 교직원 테니스 대회 등 행사성 사업을 취소한데 이어 교직원 연수 등도 축소 운영키로 했습니다.

[이정아/광주시교육청 행정예산과 예산담당 : "인건비나 학교 급식비 등의 필수 경비와 학생 교육에 직접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일반 사업을 대상으로 지금 감·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현재 미추진된 사업들 중에서 약 50% 정도의 사업을 축소 운영하거나 취소 운영을 해야되는 (상황입니다)."]

추가 재원 확보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정책연구 사업 축소 등 30조원 규모의 정부 세수 결손에 따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