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상회담 "바탄 원전 재개 협력"
【 앵커멘트 】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하고, 필리핀이 1986년 건설을 중단한 바탄 원전 건설 재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마닐라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바탄 원전입니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안전 문제가 불거지며 건설이 중단됐는데, 한국의 고리2호기 원전과 같은 모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바탄 원전 재개 등 양국 원전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6개월 정도의 타당성 조사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평가합니다.
필리핀은 3~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번 협력이 원전 건설 수주의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양국은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 등 대형인프라 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유상 원조인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 투입되는데,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마르코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8·15 독트린'에 지지를 표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필리핀 마닐라) - "필리핀과 수교 75주년을 맞아 동남아 국가로는 6번째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윤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싱가포르로 향합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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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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