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파운드리 분사에 관심없다”
김경민 기자 2024. 10. 7. 19:4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최근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에 대해 “분사하는데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의 부진에 분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이 회장이 사업 분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기대와 달리 비메모리 부분은 성과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최근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내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중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비메모리 부분에서만 적자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 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과 관련해선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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