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93> ‘뉴진스 아재’가 민희진 편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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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뉴진스까지 직접 나서 민희진 어도어 전대표의 복귀를 요청했다.
하이브의 편들은 민희진을 하이브 자회사의 대표로 생각하고 민희진과 뉴진스의 편들은 민희진을 어도어 전 대표 이전에 '아티스트'로 인식한다.
모든 컨셉과 이미지, 보컬 녹음 프로듀싱, 공연기획과 연출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 시에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기도 하는 등, 뉴진스의 모든 것이 다 민희진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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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뉴진스까지 직접 나서 민희진 어도어 전대표의 복귀를 요청했다. 늦은 나이에 팬 심이 자리 잡은 이상, 이것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 ‘사회생활’ ‘위계질서’를 강조하며 하이브 또는 방시혁 편에 서 있는 대다수의 동년배 아재들 사이에서 뉴진스아재들은 더욱 외로운 전투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정작 중요한 가치라고 여겨지는 뉴진스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선 상대측은 ‘뭐 아이돌 음악이 거기서 거기지.’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무력해지기도 한다. 민희진이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방향 자체가 다르기에 양 쪽 모두 설득이 불가능해 보인다.
하이브의 편들은 민희진을 하이브 자회사의 대표로 생각하고 민희진과 뉴진스의 편들은 민희진을 어도어 전 대표 이전에 ‘아티스트’로 인식한다. 대표로서 드물게 팬덤을 일으키는 이유다. 민희진의 첫 번째 기자회견 역시 하이브의 편에선 막말을 일삼는 감정적인 안하무인 이미지로 기억하겠지만, 다소 감정적인 모습과 창작의 자유를 위협하는 부조리한 상황들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역시 고집스런 아티스트의 소신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지지하는 것이다. 모든 컨셉과 이미지, 보컬 녹음 프로듀싱, 공연기획과 연출은 물론 뮤직비디오 촬영 시에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기도 하는 등, 뉴진스의 모든 것이 다 민희진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니 ‘뉴진스는 좋지만 민희진은 싫다.’ 같은 주장은 그저 답답한 소리일 뿐이다.
‘뉴진스 엄마’ 라는 표현은 좀 거부감이 들 수는 있지만, 확실한 건 민희진이 제 1호 버니즈(뉴진스 팬덤)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제작자인 동시에 같은 팬 심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뉴진스는 여타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도 양질의 푸짐한 서비스를 아낌없이 제공해왔다. 지금껏 발표한 모든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매번 새로운 안무와 새로운 스타일의 의상 컨셉을 아낌없이 선보여 왔으니 민희진과 팬덤의 관계는 이토록 단단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부추기기 보다는 부질없는 분쟁을 가능한 서로 피하자는 의도다. 팬 심을 건드리는 건 그저 공격으로 간주된다는 걸 모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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