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특별법 논의
[KBS 청주] [앵커]
청주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국제공항 설립 움직임 등 여러 위기 속에 관계 부처를 설득해 내는 게 관건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는 2개.
이 가운데 1개는 공군 전용, 나머지 1개는 민간과 군이 함께 쓰고 있습니다.
1시간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슬롯은 7~8회로, 제주와 김포공항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활주로 신설을 중장기 과제로 넘겼습니다.
신설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운항 횟수를 고려했을 때 당장 시급하지 않다고 본 겁니다.
이에, 충청북도는 특별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근거가 담긴 특별법이 지난 6월 발의되면서 활주로를 비롯한 공항 인프라 확충은커녕 수도권 수요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이자 특별법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수인/충청북도 균형발전과장 : "특별법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마무리되면 지역구 국회의원하고 상의해서 가능하면 올해쯤 발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개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충청북도는 2가지 특별법을 동시에 관철해야 하는 리스크를 떠안아야 합니다.
앞으로 약 30년 동안은 지금의 활주로만으로도 여객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국토부 설득도 과제입니다.
[김태환/청주공항 활성화 민관정 공동위원회 사무국장 : "(여객 수요를) 20년 가까이 당겨놓은 상황인데 예측이 빗나간 거죠, 정부 기관에서도. 민관정이 같이 한 방향을 보고 목소리를 낸다면 충분히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국토위원회에 포진한 충북 지역구 의원은 여야 각 1명.
민관정 협력으로 민선 8기 임기 내에 특별법 제정을 또 한 번 이룰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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