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전국 순회공연하며 김해 알리고파”

글·사진=박동필 기자 2024. 10.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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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음악단체인 가야오페라단은 지난 17년 간 경남 김해시민의 '뮤즈'로서 활약해왔다.

"벌써 오페라단을 만든지 17년 째네요. 시민을 감동시킬 음악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왔죠. 3년 후 20년 되는 해는 야외무대를 구상중입니다."

그는 "수도권에는 음악인을 위한 무대가 많지만 중소도시엔 부족하다. 20년 가까이 공연하며 우리 오페라단에서 성장한 가수가 적지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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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하 가야오페라단 예술총감독

- 민간음악단체로 17년간 활약
- 12월 오페라 ‘라보엠’ 준비 중
- 기업 메세나 활동 줄어 고민도

민간음악단체인 가야오페라단은 지난 17년 간 경남 김해시민의 ‘뮤즈’로서 활약해왔다. 음악 불모지에서 오페라를 비롯한 크고 작은 공연을 무대에 올려 시민의 음악에 대한 갈증을 달래왔다.

가야오페라단 성정하 예술총감독이 악보를 들고 오페라단의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


오페라단의 중심에는 ‘이플랫’의 여왕으로 불리는 성정하 예술총감독이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 음악가로부터 최상의 고음을 구사한다고 해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벌써 오페라단을 만든지 17년 째네요. 시민을 감동시킬 음악을 만드는 일에 매진해왔죠. 3년 후 20년 되는 해는 야외무대를 구상중입니다.”

7일 만난 성 감독은 대청계곡의 언엔드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성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뒤 고향 김해에 시향이나 오페라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다 덜컥 오페라단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성 감독은 진영 출신이다. 그는 오페라단 창단 때의 큰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성 감독은 “시민에게 좋은 음악으로 힐링을 선물하자는 게 목적이었다. 시민의 반응이 폭발적이고 격려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 음악인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있다.

그는 “수도권에는 음악인을 위한 무대가 많지만 중소도시엔 부족하다. 20년 가까이 공연하며 우리 오페라단에서 성장한 가수가 적지않다”고 전했다.

훌륭한 제자를 키워내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부산 출신으로 이탈리아 산레모 가요제 3관왕인 테너·팝페라 가수인 박종수, 이탈리아의 산카를로 극장에서 활동중인 베이스·바리톤 가수인 김윤호도 그가 길러낸 제자다.

그의 손을 거친 뒤 빛을 발하는 오페라도 줄줄이 탄생중이다.

그는 “ 라트라비아타 춘향전 세비야의 이발사 토스카 등이 그런 작품이었다. 숱한 땀방울이 맺힌 작품들에 애착이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지역 음악계의 ‘미다스의 손’인 셈이다.

오는 12월 20,21일에는 김해문화의전당 대극장 마루홀에서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다룬 재미있고 슬픈 이야기가 담긴 오페라 라보엠을 준비 중이다. 시민에게 보내는 값진 ‘성 감독표’선물이다.

그는 “오페라단에 대한 시민 호응도는 높아졌다. 무료 공연뿐 아니라 유료 공연에도 많은 관객이 찾았으면 한다. 하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줄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1년에 한번씩 그랜드 오페라공연을 무대에 올리기를 원한다.

성 감독은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작곡가나 주인공의 마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기회가 된다면 전국 순회공연도 하면서 김해를 알리고 싶다”며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영남대 대학원, 2003년 이탈리아 푸치니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국제콩쿨대회인 노떼 도로에서 2위로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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