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의 만남…깊이 더하는 영화의 바다
[KBS 부산] [앵커]
부산국제영화제엔 올해도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이 찾아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장 감독의 예술 세계를 직접 엿볼 수 있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장르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1997년 영화 '큐어'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구로사와 감독은 칸과 베니스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광팬'이라고 말하는 등 '영화감독들의 영화감독'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우진형·문수인/영화팬 : "'큐어'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님만의 기괴하고 스릴러적인 장르 영화의 특성을 잘 살린 연출법이 너무 좋아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님 좋아하게 됐고…."]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들고 부산을 찾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도 수상했습니다.
[구로사와 기요시/영화감독 : "'클라우드'는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궁극적인 관계에 다다른 인간끼리 서로 죽이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멋있거나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그런 이야기로 쭉 풀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 '그랜드투어'로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 미겔 고메스 감독.
다큐와 픽션, 현실과 몽환 등 상반된 주제를 나란히 배치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미겔 고메스 감독의 장편 영화 8편 전작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미겔 고메스/영화감독 : "(부산국제영화제는) 산업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살아 숨 쉬는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축제의 중심, 가장 중요한 요소가 '영화' 그 자체라는 점이 특별한 점입니다."]
반환점을 돈 부산국제영화제.
거장 감독들이 관객과 만나며 영화의 바다, 그 깊이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윤동욱/영상편집:곽나영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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