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기장판의 계절...잇따른 화재에 안전 비상
[앵커]
최근 날씨가 급격하게 쌀쌀해지면서 집에서 전기장판 꺼내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고열을 사용하는 전열 기구는 자칫하면 순식간에 화재가 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란색 베갯속 한쪽 귀퉁이가 새카맣게 탔습니다.
겉을 감싸고 있던 베갯잇까지 그을렸습니다.
전기장판 위에 올려놨던 라텍스 베개에 불이 붙은 겁니다.
라텍스는 열이 계속 쌓이기 때문에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면 화재 위험성이 큽니다.
과거 실험에서도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베개를 올려두자 1시간도 되지 않아 온도가 180도까지 치솟고, 안쪽이 그을리며 녹아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불이 옮겨붙을 정도의 온도가 아니더라도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열이 라텍스에 계속 축적되다 보면 열 축적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하는….]
주로 가정에서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전기장판 관련 화재는 매년 2백 건 안팎 발생하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라텍스나 메모리폼, 두꺼운 이불처럼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함께 쓰는 건 피해야 합니다.
또 사용할 때 접힌 부분이 있으면 온도가 크게 치솟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펼쳐서 사용해야 합니다.
보관할 때도 접었다 펴는 것을 반복하지 말고 둘둘 말아서 보관해야 내부 열선 손상으로 인한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그래픽;백승민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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