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떠난 뒤 맞이한 '제2의 전성기', PK 선방 2개로 '승점 3점' 선사..."여전히 괴물" 사령탑 극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 출신의 다비드 데 헤아가 눈부신 선방쇼로 피오렌티나의 승리를 견인했다.
피오렌티나는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데 헤아는 선방 퍼레이드를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피오렌티나가 먼저 선취골 찬스를 잡았다. 전반 21분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키커로 나선 모이세 킨이 실축하며 찬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전반 35분 피오렌티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야신 아들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피오렌티나는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루카 라니에리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하지만 피오렌티나에는 '수호신' 데 헤아가 있었다. 데 헤아는 우측 하단을 노린 테오 에르난데스의 킥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피오렌티나는 페널티킥을 한 개 더 내주고 말았다. 이번에는 에르난데스 대신 타미 에이브러햄이 키커로 나섰다. 이번에도 데 헤아가 좌측 하단을 노린 슈팅을 세이브해내며 피오렌티나는 위기를 넘겼다.
피오렌티나는 결국 후반 1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발을 갖다 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피오렌티나는 후반 28분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의 추가골이 나오며 2-1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후반 41분 이번에도 데 헤아가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사무엘 추쿠에제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몸에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지만 데 헤아가 손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피오렌티나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데 헤아는 이날 경기 Man Of the Match(MOM)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데 헤아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하며 MOM에 선정했다. 데 헤아는 페널티킥 선방 2개, 박스 안 선방 5개를 기록했다.
맨유에서 13년 동안 활약한 데 헤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고별전'도 없이 맨유를 떠났다. 이후 무적 신분으로 1년을 보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데 헤아는 넘버원 골키퍼가 필요했던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 입단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푸스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데 헤아는 승부차기를 막아내며 팀의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또한 세리에 A 4경기에서 4실점만 허용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라파엘레 팔라디노 피오렌티나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를 믿어라. 데 헤아는 여전히 괴물이다.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라며 "우리는 그가 왜 진짜 챔피언인지 알 수 있다. 그는 최고의 골키퍼이자 롤모델이기 때문에 그와 함께하는 것에 대해 매일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TNT 스포츠'는 "데 헤아는 오늘 두 번의 결정적인 페널티킥 세이브를 기록하며 피오렌티나가 AC 밀란을 상대로 엄청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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