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예측불허’ 곡성·영광 재선거

박상훈 2024. 10. 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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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한 주간의 주요 정치 이슈 살펴보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보도국 박상훈 기자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9일 남았습니다.

박 기자, 다음 주 수요일날 치러지죠.

곡성군수, 영광군수 재선거 열기가 매우 뜨겁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선거전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판세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기자]

한 달 전에 제가 출연했을 때 선거 판세를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내일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조국혁신당이 이기기 쉽지 않은 선거"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조국당의 지지세가 많이 치고 올라오면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당 모두 지난 3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첫 주말 유세가 펼쳐졌는데요.

제가 오늘 아침에 양당 지도부와 통화를 해봤는데 양당 모두 영광을 접전 지역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양당 모두 영광에 화력을 집중하는 분위기인데요.

판세를 제가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있냐고.

자체 판세는 민주당의 경우에는 영광 지역을 우세긴 우세인데 박빙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습니다.

이기고는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조금 보수적이었습니다.

지금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만만치는 않지만 경합 지역 정도로 분류, 초접전 경합 지역 그리고 이제 곡성도 저희가 물어봤는데 조국당에서 요즘 곡성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곡성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곡성은 경합 지역 정도로 분류를 했고 영광은 그보다는 톤이 조금 높았습니다.

경합이지만 초접전.

그러니까 약간 좀 더 기대를 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박빙 우세건 경합 우세건 영광군수 선거가 지금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선거 치열한 데다가 여기는 또 영광군민들 주민들의 투표 성향도 맞물려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영광 지역 주민들의 투표 성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8번의 지금까지 군수 선거가 있었는데요.

8번의 단체장 선거에서 영광 군민들은 3번의 무소속 후보를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보면 도의원 당선자가 진보당 의원이 도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물론에 중심을 두고 투표를 하는 성향을 보여온 것이기 때문에 영광 지역 주민들의 이런 투표 성향을 좀 주목해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지금 현재 영광 선거의 경우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이외에 진보당도 유일하게 영광군수 선거에 후보를 내고 지금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거든요.

야 3당 모두 정말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 지금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 결국 부동층을 누가 투표장으로 끌어오느냐에 따라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영광 군민들, 영광 지역의 부동층 표심은 끝까지 이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무소속 단체장을 3번 선택한 영광 군민들의 표심은 끝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럼 말씀대로라면 부동층의 표심 잡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의 관전 포인트 정리해 주시자면요.

[기자]

선거전이 정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유권자 입장에서 이런 점을 주목해서 보면 이번 선거를 좀 더 유의미하게 볼 수 있겠다 이런 점들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 호남의 맹주, 호남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민주당의 텃밭에 조국당이 지금 도전장을 내민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득표율만 가지고 이번 선거를 예단하기는 어렵고 과연 호남 민심이 조국당을 대안세력으로 일정 부분 인정해주느냐 안 해주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것이죠.

그걸 하나 지켜볼 필요가 있고요.

만에 하나 민주당이 영광, 곡성 두 선거 중에 한 곳이라도 패하게 된다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흠집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역으로 만약에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가 있습니다.

동시에 이제 2년 뒤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지자들 입장에서도 보면 민주당 말고도 조국혁신당이라는 선택지를 분명하게 하나 더 그릴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직까지 선택지를 정하지 못한 호남 표심의 고민의 지점을 집어서 말씀해 주신다면 이것은 무엇일까요?

[기자]

제가 부동층 표심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부동층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 두 가지 경우로 나눠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부동층이 아직 표심을 정확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에 첫 번째 하나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에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

지난번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호남 민심은 일정 호남 민심의 소외감이 많은 언론들에서 제기가 됐지 않습니까?

호남 민심의 서운함.

그렇다면 이런 호남 민심의 서운함을 일정 부분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 결국 유권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선거에서 표심으로밖에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지도체제에, 민주당에 경고장을 일정 부분 날려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표심이 작동한다고 한다면 조국혁신당에게 유리한 구도로 전개가 될 수가 있는데요.

또 하나 주목해야 될 건 영광이 바로 이낙연 전 총리의 고향입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의 대척점에 있다가 결국은 쓸쓸하게 지난번 총선에서 낙마하고 정계에서 지금 상당히 설 자리를 못 찾고 있고 조용히 사라진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지점에서 영관 군민들이 이런 표심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낙연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배출했지만 지역 발전이 기대만큼 되지 않으면서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 측면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그래도 우리 지역에서 배출한 걸출한 정치인인데 이렇게 정계에서 쓸쓸하게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측은지심을 느끼고 있단 말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거 진짜 민주당에게 이런 경고장을 한번 날려야 되는 것 아니야?

이런 표심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반면에 어떤 표심이 있을 수 있냐면 지금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사실상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영광이나 곡성 군민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른바 민주당이 정권과 전쟁 중인데 전쟁 중에 장수의 칼을 뺏으면 되겠느냐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지 이런 표심이 작동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상황에서 곡성과 영광의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승패를 떠나서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라, 또 이게 몇 %로 득표를 하느냐 이 결과까지 포함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흠집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따라서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기자]

만약 한 곳이라도 민주당이 패한다거나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의미 있는 패배를 한다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 정도의 득표율 차이, 의미 있는 패배를 어느 정도로 봐야 될지가 시각의 차이가 있는데 제가 오늘 조국혁신당 최고위 지도부하고 몇몇 분하고 통화를 해봤는데 예를 들어서 만약에 5% 이내에서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하면 상당히 선전으로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일정 부분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만약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면 지금 다음 달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재판이 2개가 예정돼 있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간판으로 내세운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민주당 내에서는 '야 이거 대안을 세워둬야 되는 거 아니야? 대안을 마련해야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틈, 그 공간을 기다리고 있는 민주당의 잠룡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신삼김 시대'라고도 하는데요.

김부겸 전 총리랄지 김동연 경기지사랄지 김경수 전 경남지사랄지 이런 분들을 야권의 잠룡, '신삼김'으로까지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장흥이 고향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이런 분들이 그런 공간이 열리는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가 야권의 정치 지형과도 상당히 맞물려 있고 향후 대권 가도와도 상당히 연결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박상훈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상훈 기자 (psh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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