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한우·계란 등장에 당근마켓 소란까지…국감스타 사라진 이유는

2024. 10. 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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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정감사 소식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뉴스추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1 】 국토위에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소란이 있었다고요.

【 기자1 】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국토부 장관에게 '지금 장관 차량이 당근마켓에 5천만 원에 올라와있다 알고 있느냐'는 질의를 하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 인터뷰 :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근에 지금 (장관님 차량이) 5천만 원에 판다고 나와있어요. 이거 올리신 적 있습니까?"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그런 일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저한테 양해받고 하신 거예요?"

▶ 인터뷰 :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량 번호와 소유주 이름만 있으면 매물 등록 가능하다고 해서 해봤습니다. 장관님 어떻습니까, 심각하죠?"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허위 정보를 올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2 】 아무나 허위 매물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지적하며서 직접 시범을 보인 거네요?

【 기자2 】 맞습니다. 허위 매물 피해를 지적하면서 허위 매물을 올린 셈이죠.

여당 의원들은 당사자 동의도 없었고 법적으로도 위반 소지가 있다며 맹비판했고, 윤 의원은 비난이 과하다면서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 "불법으로 행한 행위를 버젓이 마이크 잡고 얘기를 하고 있는게 국민들에게 나가면 그게 말이 됩니까."

▶ 인터뷰 :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취지와 달리 다소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질문3 】 설득력있는 질의를 고민하는 건 좋지만 불필요한 공방을 피하는 것도 역량이겠죠. 직접 시연하는 것 말고도 국감 때 눈도장 찍으려는 의원들 많잖아요.

【 기자 】 17개 상임위에서 26일간 질의가 이뤄지는데 언론의 주목을 받는 건 일부분이죠.

그렇다보니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소품은 단골 손님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배추값을 지적하기 위해 직접 산 배추가 등장한 것도 대표적이고요.

한우, 벼, 계란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떤 게 일 등급이고 어떤 게 일반란입니까?"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이게 높이가 중요해서요."

▶ 인터뷰 : 이병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빨리 흔들지 말고 주체성 있게 결정해 주세요."자 거의 똑같은 겁니다. 딴 게 아닙니다. 속았죠?"

품질이 좋지만 등급 판정을 못받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영세 업체를 대변한 질문이었는데요.

농축산 피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아이템들은 올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질문4 】 이목잡기 경쟁은 여전한데 언제부턴가 '국감 스타'라는 말은 사라진 것 같아요.

【 기자 】 국감은 국회의 꽃이자 스타 정치인 탄생의 등용문으로 여겨졌죠.

지난 2018년 국감에서 당시 초선인 박용진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명단을 공개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은 게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여야간 소모적인 정쟁에 그치거나 성과 없는 맹탕 지적만 이어지고 있죠.

부처별 구체적 정책을 논의할 상임위에서조차 누가 더 당에 충성하느냐를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됐다는 자조까지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이번엔 국감 스타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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