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글 게시자 검거율 60%…해외사이트 수사 한계

경기남부지역서 지난해 8월 '서현역 흉기 난동' 이후 146건 발생 88건 검거

경찰이 '야탑역 살인예고 글' 게시자 특정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유사사건 검거율은 6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을 온라인 사이트에 게시하는 사건이 경기남부지역에서 총 146건이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이중 경찰이 게시자 검거는 88건으로 60.2%를 입건했다.

나머지 58건은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 성남시 야탑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야탑역 살인예고글의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해외 IP를 두고 우회해 접속하고, 익명성을 보장하는 사이트에 게시글이 올라오면 작성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은 야탑역 살인예고글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나 익명을 표방한 사이트에 글을 쓴 경우에는 게시자를 특정하기가 비교적 어렵다고 설명했다.

살인예고 글 게시 사건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이 사건 사이트는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로, 글을 쓰는 과정에 아이디를 쓰거나 개인 인증을 하는 절차가 없다"며 "국제공조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통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