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꼬이는 공항 이전…대화 사실상 단절
[KBS 광주] [앵커]
강기정 광주시장의 함흥차사 발언 이후 군공항 이전 논의가 사실상 전면 중단 상태입니다.
당분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시장이 올 연말까지 공항 문제 시한을 정하는 등 대화할 자세가 안 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광주시가 요청한 공항도시 무안 비전 토론회도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 보입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연말까지가 군공항 이전의 마지노선이라며 플랜 B를 언급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9일 : "올 연말까지 해보고 되면 된 대로 안 되면 안되는 대로 끝내겠다."]
또,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전라남도가 함흥차사라고 발언해 전남도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군 공항 이전 대화가 사실상 멈춘 상황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시가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대화를 원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시한을 정하는 등 대화할 자세가 안 돼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연말까지 안 되면 플랜B로 가겠습니다. 그게 진지한 자세입니까? 나는 절대 진지한 자세라고 생각이 안 되는데요."]
또, 강기정 시장의 과거 발언에 최소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불량하다고 그랬잖아요. 그런 말은 사과를 해야죠. 최소한…."]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4일 전남도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항도시 무안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자고 요청한 겁니다.
전라남도는 연말까지 정한 시한 철회와 최소한의 사과가 없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대화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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