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아버지 빠진 소스 광고에 ‘고정관념’ 논란…하인즈 “깊은 사과”

심우삼 기자 2024. 10. 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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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회사 하인즈가 '흑인 차별' 논란에 휩싸인 지하철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외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 런던 지하철 복스홀역과 매너하우스역에 내걸린 하인즈의 패밀리 사이즈 파스타 소스 광고가 에스엔에스(SNS) 등에서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고착화한다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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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지하철 복스홀역에 내걸린 하인즈의 파스타 소스 광고. 엑스 갈무리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회사 하인즈가 ‘흑인 차별’ 논란에 휩싸인 지하철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외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 런던 지하철 복스홀역과 매너하우스역에 내걸린 하인즈의 패밀리 사이즈 파스타 소스 광고가 에스엔에스(SNS) 등에서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고착화한다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는 흑인 신부-백인 신랑 커플과 이들의 부모로 추정되는 이들이 함께 앉아 파스타를 먹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신랑 쪽 부모는 양친이 다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신부 쪽은 어머니만 있어 논란이 됐다.

에스엔에스에는 하인즈 광고가 흑인 아버지의 모습을 지웠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가디언 칼럼니스트 넬스 애비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딸을 둔 형제들이여, 믿기지 않겠지만 흑인 여성도 아버지를 갖고 있다”고 썼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인즈는 인디펜던트에 “우리는 회사의 광고 캠페인에 대한 대중의 관점을 항상 중요시 생각한다. 이 광고가 의도치 않게 흑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깊은 사과를 드리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청하고 배우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비판이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고 인디팬던트는 전했다. 한 누리꾼은 엑스에 “전통적인 결혼식 좌석에서 신부 아버지는 신랑 어머니 옆에 앉는다”며 “따라서 아버지가 없는 것은 신랑 쪽”이라고 썼다.

해당 광고가 실화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고정관념과 무관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인즈는 자사 제품을 너무 좋아해 규칙까지 깨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모두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논란이 된 광고도 파스타 소스를 웨딩드레스에 흘려도 개의치 않는 신부의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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