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발견 유골 261구는 4·3 희생자?
[KBS 제주] [앵커]
5년 전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대규모 무연고 유골이 당초 예상과 달리 5.18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제주 4.3 당시 광주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희생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무연고자 묘지를 이장하던 중 신원 미상의 유골 260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로 추정돼 유족들과 유전자 대조를 했지만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골이 제주 4·3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4·3 당시 제주에서 광주형무소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된 사람이 약 2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유골의 유전자 정보를 넘겨받아 4·3 유족의 것과 일치하는지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양정심/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옥사하신 분들이나 혹은 그전에 돌아가신 분들도 계실 수 있고. 어쨌든 간에 저희는 단 한 분이라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할아버지의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은 게 유족의 마음입니다.
[양성홍/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 유족협의회장 : "나도 채혈했고 우리 사촌 동생들한테도 채혈하라고 했고. 혹시라도 감식해서 할아버지 시신을 찾을 수만 있다면 천만다행이지."]
지난해엔 대전 골령골에서 제주 4·3 당시 행방불명된 고 김한홍 씨의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4·3 당시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는 4천여 명, 하지만 유전자 대조 작업을 위한 채혈에 참여한 유족은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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