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합창제 ‘20돌’…낮은 뜨거운 경연의 場, 밤은 화려한 축하 무대

정인덕 기자 2024. 10. 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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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규모 합창 대회로 손꼽히는 부산국제합창제가 20주년을 맞아 더 풍성한 판을 벌인다.

부산국제합창제 사무국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벡스코 오디토리움과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등에서 제20회 부산국제합창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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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장 크고 오래된 합창대회

- 라트비아·인니 등 4개국 21개팀
- 전진 예술위원장 첫 행사에 주목

우리나라 최대규모 합창 대회로 손꼽히는 부산국제합창제가 20주년을 맞아 더 풍성한 판을 벌인다. 부산국제합창제 사무국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벡스코 오디토리움과 남구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등에서 제20회 부산국제합창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05년 부산 APEC정상회의 기념으로 시작된 부산국제합창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제로 꼽힌다.

지난해 열린 제19회 부산합창제에서 합창단이 단체 의상을 맞춰 입고 무대를 펼치고 있다. 부산국제합창제 제공


올해 축제는 낮 경연대회와 밤 축하무대로 꾸며진다. 경연대회에는 라트비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4개국 21개 팀이 참가한다. 팀마다 30명 규모다. 이들은 ▷클래식 ▷전통 ▷팝&아카펠라 ▷청소년 ▷작곡 분야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며, 각 분야별 우승팀이 또 다시 겨뤄 최종 1위를 선정한다.

축하무대는 2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4일 그랜드 콘서트 ▷25일 스페셜 콘서트 ▷26일 폐막콘서트로 구성된다.

개막공연은 부산·원주·나주 시립합창단과 인기예능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 청소년 예술공연단체 월드엔젤피스가 꾸민다. 스페셜 콘서트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의 8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해외에서 온 팀은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100~200여 명이 함께 올라 규모 있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전진(사진) 예술위원장이 처음 나선 행사라 관심이 모인다. 부산국제합창제는 1회때 부터 김강규 전 예술위원장이 이끌어왔으나,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면서 올해 1월부터 전진 위원장이 합창제를 맡았다. 전 위원장(47)은 독일 할레 국립교회대 지휘 최고연주자과정을 수료했으며 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나주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참 부담이 많았다. 제의를 받고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지휘자 중 젊은 편이기 때문에 더 젊은 감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나아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판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합창제가) 오랜 기간 이어져 왔지만 ‘마니아 들의 축제’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축제는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더 많은 규모의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행사 장소를 벡스코 오디토리움으로 옮겼다. 장기적으로는 합창으로 하나되는 부산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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