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뽕하다·디토·돔황챠·느좋…물음표 투성이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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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각종 신조어 등이 우리말의 가치 훼손은 물론 문해력 저하 등의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대 박수연 국어교육과 교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언어가 변화하는 것도 당연하다. 변화 흐름을 반영한 게 최근 젊은 층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일 테고 원래 언어가 가진 의미를 잃거나, 문해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바른 언어와 흥미로운 신조어는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총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독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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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언어와 신조어 구분 위한 독서 교육 필요"
일상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각종 신조어 등이 우리말의 가치 훼손은 물론 문해력 저하 등의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독서 교육 강화와 미디어의 순기능적인 역할 제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7일 언어 학습 플랫폼 프레플리(Preply)가 지난 6월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내국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신조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조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경로는 '인터넷·소셜 미디어'가 54.6%를 차지했다.
다양한 유형의 신조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튜브 등에선 단어 의미를 맞추는 테스트나 게임 형태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최근 신조어 테스트에선 '쌈뽕하다(멋지다)', '디토(동의)', '느좋(느낌 좋다)', '럭키비키(긍정적 사고)',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돔황챠(도망쳐)', 'H워얼V(사랑해)' 등 의미를 유추하기 어려운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글 가치 저해, 문해력 저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모(46) 씨는 "얼마 전 나들이를 다녀온 사진을 가족 단체 대화방에 전송했다가 딸의 답장을 보고 기가 막혔다. '엄마 쌈뽕한 옷 입었네?'라는 답장이었는데, 무슨 외계어인가 싶었다"며 "줄임말·외래어 사용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문해력 저하 문제가 나타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이날 발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한 교사의 비율이 91.8%에 달했다.
교총은 "5000명 이상의 교원이 실례를 들어 답변한 내용을 보면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 '체험학습 계획표 중식 안내를 보고 짜장면 먹냐고 물음',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함'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상 생활에서 바른 언어와 신조어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독서 교육이 필요성을 강조한다. 젊은 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방송 매체 역시 올바른 언어 사용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충남대 박수연 국어교육과 교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언어가 변화하는 것도 당연하다. 변화 흐름을 반영한 게 최근 젊은 층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일 테고 원래 언어가 가진 의미를 잃거나, 문해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바른 언어와 흥미로운 신조어는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총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독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또래 집단에서 소통할 때 신조어를 이용하는 부분도 클 것"이라며 "독서 교육 강화를 비롯해 외부에서 언어를 다루는 방송, 온라인 등의 매체도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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